정승익 진짜공부 VS 가짜공부

대한민국처럼 입시문화, 교육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강한 나라가 또 있을까. 대학을 위해 성공을 위해 초, 중, 고등 기간 동안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를 한다. 그런데 그 속에도 갈릴 수가 있다. 진짜 공부를 하는 학생과 가짜 공부를 하는 학생. 도서 '진짜 공부 VS 가짜공부'는 자발적인 공부가 얼마나 중요하고 앞으로 미래사회에 얼마나 필요한 역량인지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EBSi,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의 수능영어 대표강사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모를 수 없는 강사이며, 현재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올바른 교육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튜브 '정승익 TV'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공부하는 학습자는 아이들인데 부모가 더 열심으로 자녀의 공부를 계획한다. 이런 현실은 꽤나 많은 가정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한다. 아직 유치원도 입학 못한 아들을 생각하면 나중에 나도 이런 부모가 되려나 괜히 생각이 든다. 아직은 그럴 마음이 없고,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이 책은 나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줬다.

 

입시 강사라 해서 대학입시에 대한 노하우를 담았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번지수 잘못 찾았다. 진짜 공부의 본질은 무엇이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고, 사회에 가치를 남기기 위해 어렸을 때 길러야 할 것은 무엇인지 담겨져 있다. 입시 강사가 말하는 입시의 본질은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환경을 부모가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 역할이다. 아이가 부모의 계획에 따라가도록 설정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을 통해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끈기 있게 끝까지 도전해 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서는 독자를 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나눠서 내용을 담았다. 학생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보며 공부를 왜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스스로 설계하고 환경을 조성해갈 수 있는 멋진 조언들이 가득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입시 준비를 하는 학생은 아니지만 한 아이의 부모로서도 도움되는 내용이 많았다. 부모에게 전하는 내용에서는 저자 자신도 부족한 부모임을 고백하면서 미래 사회에서 잘 살아남기 위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한 번 더 고찰하게 한다. 

 

사교육에 너무 몰입하여 정작 아이의 정서는 무너지고 있지 않은지, 부모에 의한 강요된 공부를 하진 않는지 등 부모 자신을 점검하고 진정 자녀를 위한 부모역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도 자녀가 어떤 과정으로 공부를 해나갈지 궁금하고 솔직히 두렵기도 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공부의 본질을 놓치지 않고 자녀를 지원한다면 훗날 자녀도 자신이 행복한 방향으로 삶을 설계해나가지 않을까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입시를 앞두고 있는 자녀의 부모뿐만 아니라 부모라면 모두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